공간에서 시간으로
신한카드 로비 프로젝트 with 아티스트 조은필
‘공간에서 시간으로 2022’ (가변설치, 혼합재료)
설치 이미지

‘공간에서 시간으로 2022’는 시공간을 초월한 낯선 장면을 통해 환상의 세계를 구현하고자 한다. 작업에 사용한 블루는 보랏빛을 내재한 푸른색으로 환상적인 장면을 실현하기에 적합한 장치로 등장한다.

개인적인 호기심에서부터 출발했지만 나는 특별한 나무가 아닌 일상에서 볼 수 있는 나무들의 생과 몰에 대해 추정하기 시작하였다. 이번 프로젝트에 등장하는 나무들은 변화된 환경을 극복하지 못하고 생을 다한 나무들이다. 나무들이 지내온 삶, 그리고 그들의 존재 자체를 알기 위해 살아온 시간을 추정하고 어떤 종류였는지를 살펴보며, 나는, 그들의 지난 삶, 생명을 되돌리지는 못하지만 작업을 통해 그것들을 기록하고 싶은 의지가 생겼다.

바닥에 서있지 않고 매달려 창을 향해 뻗어 나가는 나무들은 그들이 태생적으로 가지는 시간과 장소에 대한 종속성에서, 어쩌면 끝없이 열린, 무한의 공간으로 뻗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도심 속 위치한 신한카드 로비에서의 비상식적이고 낯선 공간의 경험이 관람객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전달하며 잠시나마 현실을 잊고 쉴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

'모든 것이 가능한 시간 2020' (미디어영상 1'31'')
하이라이트 영상

'모든 것이 가능한 시간'은 사물이나 어떤 것을 단지 일상의 그것으로 인지하기보다 모든 것을 묘하고 생소하게 보이게끔 하는 것에서 출발한 이야기다. 시간이라는 것도 공간이라는 것도 우리가 경험해왔던 상식을 넘어선 다른 차원의 개념을 가진다.
영상에서의 회전은 잠재적 움직임(Mouvement virtuel)이든 실제적 움직임(Mouvement réal)이든 ‘운동성’을 동반하는데 여기에는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이게 하고, 죽은 듯 보이는 것들을 살아나게 하는 운동성의 미학과 더불어 시적 상상력과 물질적 상상력이 작동하는 것이다.

Presented by 어컴퍼니